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독신자의 날(솔로데이)의 '화려한 실적' 이 드리운 그림자 속에서 소비자를 위협하는 불법 행위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솔로데이에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톈마오몰 등이 571억 위안(약 10조2000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는 등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을 재차 입증했지만 이를 노린 불법 피싱공격도 급증해 문제라고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13일 보도했다.
특히 베이징이 가장 심한 공격을 받은 주요 피해지역으로 조사됐으며 피싱공격이 가장 많았던 시간대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로 이 시간 피싱공격 비중이 전체의 42.4%에 육박했다. 피싱공격 차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안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 신고는 111건으로 평균 피해액은 1922위안에 달했다.
아울러 11일부터 솔로데이의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되는 16일까지 불법 피싱공격이 지난해 동기대비 70% 증가한 5억8600만 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추가피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변모 중인 전자상거래 시장의 '긍정적면'만 볼 것이 아니라 불법 피싱공격, 사기피해 등 그 이면의 문제를 직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울러 360보안센터 관계자는 "'거짓환불 요구' '중고거래 사기' '경품당첨 사기' 등이 주요 피해 유형"이라며 "특히 각종 법죄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추정되는 11일 이후 한 달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