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이 각목으로 내 머리를…" 식물인간 이등병, 2년 만에 의식 찾아 폭로

2014-11-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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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이등병 [사진=KBS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1년 7개월 만에 의식을 되찾은 식물인간 이등병이 사건과 관련된 증언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2년 2월 자대 배치를 받은 이등병 구상훈 씨는 19일 만에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당시 구씨 가족은 뒤통수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 구타 의혹을 제기했으나 군은 '욕창'이라는 설명만 했다. 
하지만 구씨는 지난해 9월 1년 7개월 만에 의식을 되찾았고, 올해 9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회복되자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구씨는 "선임병 7명이 자신을 생활관과 떨어진 창고 뒤쪽으로 불러내 각목으로 머리를 구타했다"고 주장했다. 이 말에 가족들은 군이 구타사건을 은폐하고 사고처리했다며 현재 형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 당국은 여전히 "당시 구타와 가혹행위 여부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실시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1년 7개월 만에 의식 되찾은 식물인간 이등병 증언에 네티즌들은 "본인이 의식이 없다고 구타 사건을 사고처리라고 하다니…군이 미쳐가는구나" "식물인간 이등병이 의식 되찾았다니 다행이네. 가해자들은 깨어나지 않길 바랏겠지?" "식물인간 이등병 사건 관련 국방부 거짓말? 국뻥부구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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