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파주 운정신도시 '미분양'이 사라진다

2014-11-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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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라인 증설에 따른 수요 유입도 기대

전세물건 품귀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등으로 파주 주택시장이 호전되고 있다. 사진은 파주의 한 아파트 전경. [사진=강영관 기자]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 지역은 그동안 불꺼진 아파트에 할인분양에 따른 입주 분쟁까지 겪으면서 수도권 지역의 대표적인 미분양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건설사의 할인분양과 정부의 경기부양 등으로 하반기 들어 미분양 아파트들이 하나 둘씩 팔리면서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A14블록에 짓는 '파주운정신도시롯데캐슬'.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조경작업으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전용면적 59~113㎡ 총 188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3년간 잔금 유예와 4년간 대출금 이자 지원 등의 혜택으로 현재 113㎡를 제외하고는 모든 평형대가 마감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난 8월이후 계약률이 높아지면서 11월 현재 97% 정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대부분 실거주를 하려는 수요로 정부의 대책 등으로 내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캐슬 84㎡형의 매맷값은 3억7000만원, 전셋값은 2억5000만원 대에 형성됐다. 매매와 전세물건 모두 많지 않았다. 대출이 낀 전세물건의 경우 최저 1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롯데캐슬 인근 L공인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최근 한달간 계약이 많이 진행됐다"면서 "특히 전세물건을 찾으러 왔다가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용 59㎡의 경우 미미하게나마 웃돈도 붙은 상황"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할인분양으로 건설사와 입주자간 갈등이 있었던 '파주 운정 한라비발디플러스' 또한 미분양 물량을 전부 해소했다. H공인 관계자는 "운정신도시 거주민 다수가 실수요자로 '이제 집을 사면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파주시내 미분양은 9월말 기준 789가구로 전분기 대비 885가구가 줄었다. 이중 악성미분양은 291가구로 작년 같은기간(1038가구)과 비교해 747가구가 감소했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의 라인 증설에 따른 수요 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구미 사업장의 일부 인원이 파주 사업장의 라인 증설로 인해 내년 초 순차적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원은 대략 2000여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르네상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이달 말 롯데캐슬 입주로 파주 주택시장에 매매·전세 이동이 최근 많이 이뤄졌다"면서 "매맷값은 강보합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 라인 증설에 따른 수요 이동으로 매매거래도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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