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도정이 한·중FTA 관련 총력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담을 맞아 한중FTA 타결 초읽기에 들어간 소관 국·원장 중심으로 비상적이고 총체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아울러 “도, 산하기관, 행정시는 부서장을 중심으로 비상체제를 가동토록 하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이어 “이번 한중 FTA는 그 어느 FTA와는 다르다. 환경·통신·서비스·제조업 등 22개 쳅터, 모든 분야를 총 망라하기 때문에 협상 타결 시 간부들이 소관사항에 대한 영향분석과 대응방안을 적극 마련하라” 며 “한·미 FTA 등 기존의 FTA와 달리 1차 산업에 대해 광범위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원 지사는 “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농수산물 11대 품목 양허제외에 대해 타결내용에 따라 단계별 시나리오에 의해 철저하게 대비할수 있도록 HSK코드(세번별 품목)에 의한 집중지역도, 관세율, 수입량 등을 충분히 검토·분석하는 등 다시 한 번 전략을 점검하라” 면서 “협상 타결시에는 신속하게 한중FTA 종합대책을 정부의 협상 또는 지원대책에 따라 연계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라”고 재차 지시했다.
원 지사는 또 “한중FTA 성격상 정부의 밭작물 지원대책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 며 “이 부분에 대해 전천후 농업기반 조성, 밭작물 품목별 구체적인 육성계획과 정부 지원요청 계획을 병행하여 사전 전문가 협의 등 대책도 병행하여 강구토록 하라”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이어 “아픔을 느끼는 농어민들의 정서와 입장을 충분히 수용해 FTA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부서별로 최선을 다하라” 며 “FTA 타결을 기회로 삼아 중국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 제주산 농수축수산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실무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향후 대처방안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제주 농가와 유통전문가, 국내외 기업 등과 실무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중국 수출 프로젝트를 진행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