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세일·쇼윈도·마네킹, 우리말로 바꾸면?"

2014-11-08 00:38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롯데백화점이 세일(sale), 쇼윈도(show window), 마네킹(mannequin) 등 백화점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무분별한 외래어를 우리말로 다듬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한글학회와 함께 지난달 가을 정기 세일 기간에 백화점에서 쓰는 외래어를 순 우리말로 바꾸는 '우리말 공모전'을 열어 최우수상 3명, 참가상 100명을 시상했다고 7일 밝혔다.

공모전 제시어는 세일, 스타일, 쇼핑백, 샵매니저, 캐셔, DM, 쇼윈도, 마네킹, 포인트, 에스컬레이터 등 널리 사용하는 쇼핑 용어다.

응모작 2300개를 독창성, 소통력, 언어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 최우수상 순화어에는 도담알(포인트), 눈바라기(쇼윈도), 혜움잡이(캐셔)가 각각 선정됐다.

참가상 수상작을 보면 포인트를 '새록돈', 쇼윈도를 '멋드림칸'·멋보기창'·'내비침창', 캐셔를 '셈도우미'·'셈지기'로 바꾸자는 의견도 나왔다.

또 옷을 입혀 놓은 사람 모형인 마네킹은 '꼭두사람'·'꼴보미틀'·'매무새벗'·'뽐내미'·'걸개사람'·'맵시둥이'·'맵시인형'·'몸틀' 등이 좋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할인 판매를 뜻하는 세일은 '싼팔이'·'에누리'·'덜이'·'알찬속', 옷이나 머리 등의 모양을 일컫는 스타일은 '맨드리'·'멋드리움'·'품새'·'꾸밈새'·'매무새'·'멋차림'·'차림새'로 순화됐다.

백화점이 고객에 보내는 판촉 우편물인 DM은 '덜이쪽지'·'알뜰꾸러미'·'에눌쪽집'으로, 에스컬레이터도 '오르내리미'나 '오르내림틀'로 바꿀 수 있다.

매장 관리자를 의미하는 샵매니저를 대체할 우리말에는 '가게지기'·'가게돌봄이'·'가게모도리'·'가게살림꾼'·'다마지기'·'아우름이'·'온가이' 등이 눈에 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 부문장은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우리말을 활용할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