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시세 기준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20만4728가구 중 전셋값이 3억원 이하인 가구수는 모두 69만9139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96만96가구에서 26만957가구가 줄어든 수치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전셋값 3억원 이하 가구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송파구로 2009년 5만7427가구에서 올해 2만1384가구로 5년 동안 3만6043가구가 줄었다. 송파구는 6600가구 규모의 가락시영 아파트 이주수요와 잠실동에서 밀려난 세입자 수요로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값이 상승했다. 특히 장지동 일대 송파파인타운 단지들은 2009년 2억~2억5000만원 선이었던 전셋값이 2014년 현재 3억3000만~4억1000만원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반면 금천·강북·은평구에서는 전세가 3억원 이하 가구수가 2009년 보다 증가했다. 금천구는 총 1764가구인 남서울힐스테이트아이원이 2012년 입주함에 따라 2009년 1만8634가구에서 올해 2만13가구로 전셋값 3억원 이하 가구수가 1379가구 늘었다. 강북구는 미아뉴타운 개발에 따른 신규 아파트 입주로, 은평구 또한 백련산힐스테이트, 북한산힐스테이트 등이 2010년~2011년 입주하며 3억원 이하 전세물량이 증가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고 전세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이 늘고 있는데다 강남 재건축 단지 이주수요도 점차 늘어날 예정이어서 연말에도 전셋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