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미스터 백' 신하균이 70대 노인으로 돌아왔다. "항상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신하균의 바람이 안방극장에 전해질 수 있을까?
3일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극본 최윤정·연출 이상엽) 제작발표회에는 이상엽PD와 배우 신하균, 장나라, 이준, 박예진, 정석원 등이 출연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신하균은 전혀 다른 모습의 70대 노인과 30대 훈남의 매력을 동시에 발산했다. 쉽지 않은 연기이지만, 신하균은 "한 가지 역할이나 이미지에 고정되는 건 싫다. 안 가본 길을 가고 싶은 도전의식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덤덤히 말했다.
4시간이 넘게 걸리는 노인 분장에 대해서도 "분장을 위해 촬영 시간보다 4시간 먼저 나와서 준비해야 한다. 촬영이 늦게 끝나면 잠을 못잔 상태에서 분장을 시작해야 한다. 아무래도 마스크를 덮어쓰고 있어야 되서 아프고 간지럽다. 답답하기도 하고, 밥먹기도 힘들다"고 고충을 전하면서도 이내 "이제 노인 연기가 끝났다. 좀 더 가벼운 느낌으로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신하균의 노력 덕분에 70대 최고봉과 30대 최신형은 전혀 다른 외모이지만 똑같이 70대의 말투와 행동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 9월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종영 이후 2개월 만에 돌아온 장나라 역시 신하균의 1인2역에 이끌려 '미스터 백'을 선택하게 됐다. 장나라는 "장혁과 연기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신하균까지 올해 같이 작품을 하고 나면 굉장히 많은걸 얻지 않을까 하는 욕심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가 노인을 주제로 하는게 좋았다. 젊음을 되찾으면서 전달하려는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던져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니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나이가 들면 잃어버리는 사람, 아름다움, 그리고 열정을 되찾아 주는 따뜻한 휴먼 드라마 '미스터 백'. 드라마 속 신하균의 설레는 사랑과 젊음도 기대해 본다. 오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