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뿔뿔히 흩어져 있던 하남시의 역사를 한 곳에 전시해 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는 이교범 시장의 약속이 결실을 맺었다.
이는 시의 숙원사업이던 하남역사박물관이 30일 성대한 신축 개관식을 열고 그 모습을 시민들에게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개관식 기념사를 통해 “하남시의 유물을 모두의 노력으로 되찾아 시민여러분께 돌려드릴 수 있어 정말 뜻 깊다”며 “박물관 신축 개관은 하남시민의 자긍심을 고양시킬 것이고 이는 하남시가 36만 자족도시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축 박물관은 169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12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 7월 완공했다. 하남문화예술회관 부지 내 대지면적 4125㎡, 연면적 6726㎡, 지하2층~지상3층 규모다.
상설전시실은 지상2층~3층으로 3층은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 2층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시대까지 하남시와 관련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1층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 및 휴게실로 배치했다.
전시되는 유물들은 총 1천150여점으로 선사시대 빗살무늬토기, 민무늬토기를 포함, 이성산성에서 출토된 성벽, 목간과 고려시대 철조석가여래좌상, 금동불상, 청자, 토기, 명문기 등 시에서 출토된 유물들로서 이중 타 박물관에서 보관·전시 중이다 회수한 유물도 다수다.
특히 백제 도미부인 설화가 수록된 ‘오륜행실도’와 광암동 석실분 출토유물을 포함,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보물 제332호 ‘하남 하사창동 철조석가여래좌상’ 재현전시 등이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는 박물관 신축 개관으로 쾌적한 관람환경 제공, 지역문화 정체성 확립뿐 만아니라 인근 문화예술회관, 하남문화원과 연계한 지역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