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 가산금리 인상 지도 나서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금리 하락기에 수익보전을 위해 불합리하게 가산금리를 산정·인상하지 않도록 지도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금감원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하자 이에 대한 비판여론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또 금감원은 가산금리가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바탕으로 명확한 원가분석을 통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산정되도록 유도하는 한편 비교공시를 강화해 금융소비자의 금리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성과보상제도 활성화를 통해 장기성과와 보상의 연계를 강화하고 적자점포 정리 등 은행의 경비구조 개선을 유도키로 했다.

관련기사

• '친인척 부당대출' 혐의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구속영장 또 기각
• 우리금융, 은행·비은행 모두 사면초가…'물갈이 인사'로 쇄신 주목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은행의 1인당 인건비는 2011년 이후 1조1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생산성(1인당 당기순이익)은 2010년 8200만원에서 지난해 3300만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대학생에 대한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금리인하를 지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해당 저축은행 대표이사 면담을 통해 이미 취급된 고금리 여신금리를 인하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의 대학생 대상 고금리 신용대출 취급도 가급적 제한하고 취급 시에는 10%대 수준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생명보험업계가 추진하는 2%대의 저금리 대학생 학자금 지원사업도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