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내년 3.6% 성장 회복세 예상… 속도는 더딜 듯”

2014-10-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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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협 현대硏 경제동향분석실장 “건설투자 개선, 소비·설비투자는 미약한 회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내년 우리나라 경제를 전망한 경과 회복세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30일 ‘2015년 대내외 경제 전망과 기업의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온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내년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되는 한편, 그동안 부진했던 소비·설비투자도 미약하게나마 회복을 보이면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3.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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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건설투자는 부동산시장 회복, SOC 예산확대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소비는 세월호 사건 등으로 부진했던 올해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설비투자는 올해 규제완화, 원자재가 하락 등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5%대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내·외 경기동향 분석뿐 아니라 국내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언도 함께 나왔다.

조동철 KD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외 여건 중 전망의 편차가 가장 큰 경제는 중국”이라며 “10여년간 급등했던 부동산 가격과 GDP 50%에 육박하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 등이 최근 둔화세를 보임에 따라 중국경제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우리 정책당국과 기업은 이를 인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통화정책에 대해 “물가상승률을 통화정책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지속되는 1%대 물가상승률 추이는 통화당국의 금리인하 정책이 올바른 방향이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신관호 고려대 교수는 “한국경제는 더딘 회복, 소득불평등 확대, 경제심리 불안 등을 겪고 있다”며 “성장률 제고를 위한 6대 방안으로 △서비스업 생산성 증대 △제조업 대-중소기업간 공정경쟁 유도 △외투확대를 위한 투자환경 개선 △여성인력 활용제고 △공교육의 접근성 및 효율성 강화 △공공서비스 확충을 통한 소득불평등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경제 성장의 원동력은 기업이며 기업의 체감경기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 통화·재정정책, 기업 세부담 경감, 친 기업분위기 육성, 규제완화 등을 통해 기업 체감경기를 개선시키고 기업투자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의영 서강대 교수의 사회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15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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