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태광그룹이 예술의전당과 함께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국보급 서예 명적(名跡)을 복원∙발간하고, 탁본과 필사첩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또 서체를 재해석한 현대 서예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태광그룹 일주재단과 선화재단은 예술의전당과 손잡고 30일부터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3층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전통이 미래다: 한국서예명적 발간 기념전'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서예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다른 문화예술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는 위상을 바로 잡기 위한 전시다.
태광은 총 3억원을 지원해 탄생 1600년을 맞이하는 고구려 광개토대왕비를 시작으로 신라 진흥왕순수비, 백제 무령왕릉지석, 조선 이용 몽유도원기, 석봉 한호, 추사 김정희 등 국보급 서예 유물의 서체를 3년간 매년 5권씩 총 15권의 서예 명적으로 발간하고 전시할 계획이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오는 30일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태광 심재혁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전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명적이 발간되는 다음 달 28일 오후 2시에는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전시 참여작가들과 서예전문가들이 모여 '역사가 미래다'를 주제로 21세기 미래서예에 대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