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본사 건물.[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당초 올 연말 종료 예정이던 금호산업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가 2년 연장됐다. 현재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처분하는 것을 조건으로 일정이 다소 미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의 채권단 보유 지분을 언제 사들일지에 관심이 모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 23일 채권단회의를 연 결과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을 2016년까지 연장키로 했다.
워크아웃 연장 기간 중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의 주식(57.6%) 처분을 완료하면 워크아웃을 종료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흑자 경영을 하고 있는 금호산업은 회계법인 실사 결과 현재 워크아웃을 졸업해도 기업이 자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관련 소송도 승소했으며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2000억원 가량이다.
단 연말 워크아웃을 졸업하려면 채권단이 두 달 안에 50%가 넘는 보유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장하려는 조치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워크아웃이 종료되면 박삼구 회장이 지분을 공개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워크아웃 연장은 지분 매각절차만 해결되면 종료되는 조건부 방식이어서 금호산업은 늦어도 내년 내에는 경영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