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너도나도 후강퉁 마케팅… 차별화 전략은?

2014-10-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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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가 너도나도 후강퉁(중국 상하이ㆍ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 마케팅에 열을 올리면서 회사마다 차별화 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이르면 이달 말 후강퉁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투자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 증권사가 후강퉁 거래를 위해 제휴를 맺고 있는 홍콩 증권사는 현재 신흥만국증권, 해통증권, 초상증권 3곳이다.

삼성증권 및 우리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을 비롯한 업체가 이런 현지 증권사와 협업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예탁결제원을 거치거나 기존 홍콩주식 거래증권사인 해통증권을 통해 후강퉁에 따른 신규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중국 주식 투자를 위한 온라인 매매 시스템을 이미 업그레이드했다. 이 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이용하면 환전부터 주식주문까지 한번에 처리할 수가 있다.

중국 주식을 직접 주문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연말까지 해외주식 모의투자대회를 실시한다. 홍콩거래소와 미국거래소 상장 주식이 대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초상증권 애널리스트를 초빙해 두 차례 중국 투자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을 통해 후강퉁을 준비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도 신흥만국증권과 제휴를 맺었다. 

대만 유안타금융지주에 편입된 유안타증권은 '위 노우 차이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확보화고 있는 중국·대만·홍콩 계열사 네트워크를 통해 중화권 특화사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대형사는 대체로 1개 이상 홍콩 증권사와 제휴하고 있으나 중소형사는 아직 관망하는 분위기다.

후강퉁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실시 이후 얻게 될 직접적인 수익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후강퉁이 실시되기 전에는 구체적인 윤곽을 잡기 어렵다"며 "관련 특수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도 염두에 두면서 마케팅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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