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체감하는 겨울이 빨라진 데다가 하우스 감귤 가격이 내려가 귤을 먹는 시기가 앞당겨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15일 하우스 감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신장했다.
이 기간 과일 매출 순위에서도 하우스 감귤은 캠벨 포도(2위), 바나나(3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머루 포도가 1위, 하우스 감귤은 2위였다.
제주도 감귤출하연합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우스 온주 감귤 1㎏의 평균 도매가격은 작년 9월(5296원)보다 24% 하락한 4012원이었다.
주산지인 서귀포의 9월 중·하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감귤 출하시기가 앞당겨져 시장 반입량이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영향이다.
현재 마트에서 파는 귤은 모두 하우스 감귤이다. 일반 노지 재배 감귤은 대체로 오는 25∼27일께 첫 수확을 시작해 내달 초 본격적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오픈마켓 G마켓에서도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감귤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현재 G마켓 국내산 과일 인기순위 10위권 안에는 '제주 영농조합법인 삼다원 감귤'(10㎏·8900원), '다사모농장 제주 감귤'(10㎏·1만900원) 등 귤 상품이 여럿 올라 있다.
한편 올해는 작년보다 노지감귤 생육 상태가 좋아 달고 맛있는 귤을 많이 먹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지난 13일 제주도 내 과수원 28개소에서 노지감귤 품질을 조사한 결과 평균 당도 8.7브릭스로 평년(8브릭스)보다 높았다. 귤의 새콤달콤한 맛을 결정하는 당산비(산함량에 대한 당도 비율)도 5.6으로 평년(5.3)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