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아셈 데뷔무대서 '유라시아구상'지지 확보

2014-10-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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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연설·자유 발언 통해 51개국 정상에 유라시아구상 참여·협력 설득

중국 리커창 총리 회담, 남북대화 진전 위한 중국 지지 확보 성과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지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 대통령은 방문 기간 아셈 정상회의의 선도연설과 자유토론 발언 등을 통해 통일 한반도가 아시아와 유럽의 연계를 완성하는 탄탄한 고리가 될 것이라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거듭 제안한데 이어 북한과의 대화의지를 강조하는 적극적인 외교를 펼쳤다.

유라시아 각국과 협력해 우리나라에서 시작해 유럽까지 대륙을 관통하는 철도를 놓아 교통망을 연결하고, 전력망·가스관·송유관 등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하는 복합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유라시아 대륙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고 설득하면서 특히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서는 북한의 협조와 호응이 필수적인 만큼 각국 정상들에게 북한에 개방 압력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방을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끌어내면 자연스레 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또 아셈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토론 세션'에서 "북한이 이중적인 면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며 지속적인 노력과 인내심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아셈 회원국들의 측면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남북 접촉은 적극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을 지지한다"는 리 총리의 발언을 끌어내 최근 남북대화의 진전을 위한 중국의 지지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리 총리로부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016년이 아셈 출범 20주년인 점을 감안, 아셈에 대한 한국의 기여 의지도 밝히는 등 중견국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또 아셈회의 계기에 이뤄진 덴마크, 프랑스와의 양자회담을 통해 실질적 경제협력 및 한반도·동북아·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이탈리아 마테오 렌치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창조경제 파트너십'으로 강화하는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문화, 패션, 디자인, IT, 보건 등 양국간 창조경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하고, 산업기술과 기계, 에너지, 중소기업, 제3국 공동진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 연구기관 협력과 국방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문화재의 복원 협력도 추진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17일 오후 바티칸 교황청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 지난 8월 교황의 성공적인 방한과 두 달만의 재회에 대한 소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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