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불안에 시장 불안정... 세계 증시 일제히 하락

2014-10-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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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감속하는 세계 경제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미국 경제에 불안요소가 급부상해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러한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움직임이 유럽증시, 뉴욕증시 등 세계 증시의 하락을 가져왔다.

15일(현지시간) 유럽증시, 뉴욕증시는 주가가 하락해 미국 다우존스 지수의 하락 폭은 한 때 4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경기 감속 우려로 투자자금이 주식과 국제상품 등 리스크를 회피하는 ‘리스크 오프’ 경향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으로 이날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종치에서 173달러 하락으로 하락폭이 축소했으나 5일 연속 하락, 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시간으로 아침에 발표된 9월 소매판매와 10월 제조업 경기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주요국에서는 상대적으로 견고했던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또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도 불안 요인 중의 하나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소매판매는 8개월 만에 하락해 소비의 지속력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가 국제금융시장에서 혼돈을 야기한 계기가 됐으며 9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감소는 시장 예상치 0.2%를 상회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6’ 판매라는 상승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의료 등의 판매가 기대 이하로 나타남에 따라 2014년 3분기(7월~9월)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예상치를 3%로 예측한 전문가들이 잇따라 성장률을 3% 전후로 하향 조정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15일(현지시간)에 발표한 10월 제조업 경기지수도 6.2로 나타나 전월 27.5에서 크게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 경기지수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지표가 아니지만, 시장은 이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지적하면서 시장이 크게 반응한 요인이 ‘강한 달러에 대한 우려’에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세계 경제는 유럽과 일본 등이 둔화 경향을 보이고 있고 브라질 등 신흥국도 좋은 상황이 아니다. 이러한 세계 경제의 감속 현상이 ‘강한 달러’를 야기하는 계기가 되고 있어 이는 미국 제조업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아직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번 주부터 발표가 시작되는 미국 은행들의 7월~9월 실적 발표는 양호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기업의 자금 수요는 왕성하다.

제이미 다이몬 JP모건 체이스 앤 컴파니 CEO는 “아직 미국 경기가 꺾일 것 같지는 않다”고 발언하기도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요기업의 2014년 3분기(7월~9월)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 4분기는 10%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비와 연동되는 고용 개선기조도 이어지고 있어 ‘강한 달러’가 가져 올 유가하락은 경기에 플러스효과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는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작년 가을부터 시행해 온 양적완화를 종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시장은 2015년 중반에 FRB가 2004년 이후 금리인상으로 전환할 것을 하나의 시나리오로 상정해왔으나 시장의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재검토 될 가능성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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