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방보험, 월도프 아스토리아 인수 이어 벨기에 보험회사도 '꿀꺽'

2014-10-14 10:26
  • 글자크기 설정

중국 보험회사 최초 유럽 보험회사 지분 100% 확보, 우리은행 인수전에 관심도 보여

[사진=바이두 ]

최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한 안방보험 이번엔 벨기에 보험회사 인수했다. 우리은행 인수전에도 '눈길'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방보험이 인수한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사진= 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매입해 주목받았던 중국 안방(安邦)보험그룹이 이번에는 벨기에 보험회사를 통째로 '꿀꺽' 했다.

세계적인 호텔업체 힐튼 월드와이드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000만 달러(약 2조 760억원)에 사들이며 호텔경영에 뛰어든 중국 안방보험이 벨기에 보험회사 FIDEA를 인수해 주 사업군인 보험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14일 보도했다.
안방보험은 13일 100년 역사의 벨기에 FIDEA 보험회사 인수사실을 공개했다. 이는 중국 보험회사로는 처음으로 유럽 보험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 것으로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안방보험 측은 "이번 벨기에 보험회사 인수는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 고객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중국 고객에게 건강·연금·자산 보험 및 자산관리 등 다양한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유럽에서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방보험이 앞으로도 전세계 각지의 보험회사를 인수·합병(M&A)해 고객에게  글로벌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인수전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중국 안방보험그룹은 최근 우리은행 경영권 인수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아직 인수전의 실제 참여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왕쉬진(王緖瑾) 베이징공상대학보험학과 학과장은 "안방보험이 유럽 보험회사를 인수한 것은 부동산을 매입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이는 안방그룹의 막강한 자금력과 실력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안방보험그룹의 총 자산은 2012년 말 기준 5100억 위안으로 이번에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하면서 그 규모가 7000억 위안 (121조2200억원)까지 확대됐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안방보험을 이끌고 있는 우샤오후이(吳小暉) 창업자 겸 회장은 중국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의 손녀 사위로 알려져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