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유럽 순방길에 오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독일에 이어 사흘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이번 방러 기간 동안 양국은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경제 협력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로 출발해 다음날인 13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제19차 양국 정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가스프롬과 CNPC는 지난 5월 말 상하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러시아가 중국에 연간 380억㎥의 천연가스를 30년 동안 공급하는 40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국은 또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의 알타이 지역에서 중국 서부 지역으로 이어지는 '서부 노선' 건설 사업도 논의한다. 이 가스관이 구축될 경우 중국은 연 300억㎥의 가스를 공급받게 된다.
리 총리는 방러 기간에 가스 협정 외에도 50여 건의 다양한 경제 협력 문건을 도출해낼 계획이다.
이어 리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을 갖고, 중국과 러시아가 모스크바에서 공동 주최하는 '개방 혁신 국제포럼'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