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9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액은 98조6000억원이며 올해 9월까지 국고채(3조5000억원)와 통안채(-1000억원) 등 국내 채권에 3조5000억원이 순투자됐다고 7일 밝혔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투자액은 2011년 7조1000억원, 2012년 7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5000억원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는 순투자액이 없었지만 2분기 2조6000억원, 3분기 9000억원 등이 순투자됐다.
전체 채권 및 국고채 발행 잔액 대비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해 말 수준을 유지한 반면 통안채 보유 비중은 20.8%에서 18.8%로 소폭 감소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비교적 장기 투자 성격인 중앙은행 투자자금이 올해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였으며, 유럽 등 기타지역 투자가 확대되면서 아시아 중앙은행 편중이 다소 완화돼 투자가 지역적으로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천 기재부 국채과장은 "향후 미국 양적완화 종료 이후 조기 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건전한 우리경제 펀더멘탈, 중앙은행 중심의 안정적인 투자 수요 등을 감안할 때 급격한 자금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해 외국인 채권투자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