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시초초등학교(교장 김진설)는 지난 1일 오후 1시 이영복 할머니(86세·서천군 시초면)를 모시고 학교 다목적실에서 발전기금 기탁식을 가졌다.
이 기탁식은 86세 생일잔치를 하는 대신 그 돈을 뜻 깊은 곳에 사용하고 싶다는 이영복 할머니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 행사로서, 5학년 구원경 학생은 “남을 위해 베푼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데, 처음 보는 저희를 위해 500만원이라는 큰 돈을 주신 할머님께 참 감사드립니다.
이영복 할머니는 “평소 작지만 알찬 교육으로 농어촌 학교 살리기를 통해 학생 수가 늘어나는 시초초등학교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늦은 나이인 77세에 한글을 배웠고, 이처럼 글공부가 늦은 만큼 책의 소중함을 깨달았기에 이 기부를 통해 시초초 학생들이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초초등학교는 이 발전기금을 활용하여 도서관 도서를 구입해 ‘이영복 할머니 서가’를 꾸미고, 노후된 도서관 의자를 교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