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 내수 시장, 현대차 '흔들'리자 기아차·르노삼성 '날았다'

2014-10-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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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현대자동차의 9월 내수 판매가 4만8143대를 기록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5만대를 밑돌았다.

반면 기아차는 올 뉴 쏘렌토 등 대표 차종의 선전으로 같은 기간 내수 판매가 크게 늘었다. 르노삼성은 2년7개월 만에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크게 웃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7789대, 해외 34만1959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작년 9월보다 6.7% 증가한 총 38만9748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판매는 3.3%, 해외판매는 7.2%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의 경우 추석 명절과 노조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생산·공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차종이 판매가 줄었지만 지난해 발생한 부분파업의 기저효과와 함께 전주공장 주간 2교대제 도입에 따른 대형상용차 판매 증가로 판매 감소분을 만회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 생산수출 7만930대, 해외생산 판매 27만1029대 등 총 34만1959대를 판매했다. 

 


기아자동차는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다. 기아차는 9월 한 달 동안 국내 3만8605대, 해외 19만3297대 등 총 23만1902대를 판매했다. 특히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 등 신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향상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 전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9.7% 증가했다.

국내판매는 9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올 뉴 쏘렌토가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모닝, K3, K5 등 주력 차종들과 함께 판매를 견인, 전년 대비 20.2%, 전월 대비로는 7.2% 증가했다.

특히 올 뉴 쏘렌토는 지난 달 6353대가 팔린 데다가 지난 9월 한 달간 계약 대수가 1만여대를 돌파, 누적 계약 대수 1만 8000여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외판매는 노조의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전년 동월과 대비해 줄어듦에 따라 국내공장생산 분이 32.6% 증가했고, 해외공장생산 분도 12.3% 증가해 전체적인 해외판매는 19.6%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에서 말리부 효과를 봤다. 한국지엠의 9월 판매 실적은 총 4만8161대(내수 1만3218대, 수출 3만4943대)다. 전년 동기 대비 23.4% 줄어들었지만, 전월 대비로는 12.0% 늘어난 수치다.

한국지엠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총 11만421대를 판매,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1~9월 기준 역대 최고 연간 누적 내수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2년7개월 만에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르노삼성은 9월 내수 판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0.1%, 68.6% 증가한 5954대, 1만530대를 기록했다. 내수, 수출 총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1% 늘어난 1만6484대로 이는 2012년 2월 이후 월 기준 최대 판매실적이다.

뉴 SM7 노바의 경우 기존 SM7 모델에 비해 2배 이상의 판매 신장을 보였다. SM5는 지난 7월 출시한 SM5 디젤모델이 SM5 전체 판매 물량의 47%를 차지했다. 수출 실적은 지난 달 26일 첫 선적을 시작한 닛산 로그 물량에 힘입어 2012년 2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 SM3의 경우 2011년 3월 이후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 닛산 로그와 함께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지난 9월 내수 5094대, 수출 5251대를 포함해 총 1만345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주력 시장의 물량 축소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했으나, 중국, 유럽 등 시장 다변화 효과로 전월 대비 16.7% 증가한 5323대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및 유럽 지역 판매 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42.7%, 46.5%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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