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 노인의 날... "노인인구 급증, 제도개선 산적"

2014-10-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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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을 앓고있는 한 환자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있다[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제도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 나타났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건강보험의 전반적 현황을 수록한 ‘2013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65세이상 노인인구는 574만명으로 전체대상자의 11.5%다.

노인인구 증가는 노인진료비 증가로 이어져 2013년 노인진료비는 18조 852억원으로 2006년과 비교해 2.5배나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는 50조 9552억원에 35.5%를 차지하는 수치다.

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322만원으로 2013년 적용인구 1인당 연평균 진료비 102만원의 3배를 넘어섰다.

지난해 요양기관은 8만4971기관으로 전년대비 1160개소로 1.4% 증가에 그쳤다. 전년대비 증가율은 요양병원이 11.7%로 가장 높았지만 노인인구 증가에 비하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복지가 확충돼 왔지만 고령화 속도가 복지보다 더 빠르고 무작정 복지를 늘리기에도 한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노인들은 다양한 만성질환에 노출되고 있다. 만성질환에 따른 급속한 의료비 증가는 노인 빈곤을 유도하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대표적인 만성질환 9개 가운데 하나도 걸리지 않은 건강한 노인은 7%에 불과했다.

노인의 75%는 2개 이상, 절반은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진료비 중 가장 많은 진료비가 쓰인 질병은 본태성 고혈압이었으며, 이어 만성 신장 질환이 뒤를 이었다.

고혈압 환자 중 95%를 차지하는 본태성 고혈압은 주로 짜게먹는 습관, 비만·운동부족·스트레스·흡연·과다한 음주 등이 원인이 된다. 가족력도 영향을 미쳐 부모가 모두 고혈압인 경우는 자녀의 80%가 고혈압 환자가 될 위험이 있다.

만성 신장질환은 국내 35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이상 증상이 거의 없다. 만성 신장질환자의 경우 수분과 전해질(칼륨·나트륨 등) 배설 능력이 약하므로 과일이나 야채 등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햇볕이 강한 시간을 피해 적당히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관절염도 대표적인 노인질환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65세 이상에서 골관절염 환자 비율이 24%다. 노인 4명 중 1명이 무릎 또는 엉덩이 관절에 치료가 필요한 상태의 관절염을 갖고 있다.

전문의는 "자유롭게 걷고 활동하면 비만이나 고혈압, 우울증과 같은 다른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관절이 아프다고 해서 근력 운동을 무리해서 하거나 아예 거동을 줄이는 것은 않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비용부담이 큰 암과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희귀난치성 질환 등 4대 중증질환과 임플란트와 틀니 등 거기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늘리고, 선택진료와 상급병실료, 간병비와 같은 3대 비급여제도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중증치매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치매특별등급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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