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제23회 오리문화제를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성공적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충현박물관, 광명문화원, 시민체육관 일대에서 펼쳐졌으며, ‘놀이와 문화로 만나는 오리 이원익 대감’이란 주제에 걸맞게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원익 대감을 만나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어 26일에는 하안문화의집 복합문화예술공간에서 유능한 목민관으로 오리 이원익 선생의 면모와 현대적 의미의 목민관 상을 살펴보는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우리 산하에 인문학을 입히다’의 저자 홍인희 강원대 교수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목민관들을 소개하면서 ‘큰 뜻을 품은 자는 청렴해야 한다’라는 구절을 통해 목민관의 제1의 덕목이 청렴임을 강조했다.
또 두 번째 발제자인 양철원 학예사도 이원익 선생이 안주목사 시절 백성들을 위해 뽕나무를 장려하고, 균역제를 개편한 일례를 들면서 이원익 선생의 관료로서 요체는 ‘안민(安民)’이었다고 정의했다.
특히 이번 문화제에는 전통혼례 체험과 궁중의복을 입어볼 수 있는 전통의상 체험과 같은 문화 체험 부스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 시민들은 이원익 선생의 시와 연풍현감으로 부임하는 손자 수약에게 써준 지침 등의 글들을 전시한 이동향토사료관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광명문화원 이영희 원장은 “비슷한 내용의 축제들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으면서도 오리 이원익 선생의 삶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내년에도 좀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함께 만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