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값싸고 항균력 우수한 ‘스마트폰용 터치 패널’ 개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아연 나노입자를 활용해 값이 싸면서도 항균 능력이 탁월한 스마트폰용 터치 패널을 개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충남대 재료공학과 윤순길 교수와 최형진 박사과정 연구원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냈다고 28일 밝혔다.

사람들이 수시로 만지는 스마트폰 터치 패널은 각종 세균에 오염되기 쉽다. 그동안 이를 제거하고자 투명 디스플레이 패널에 항균 특성이 있는 은 나노입자를 코팅하려는 시도가 이뤄져 왔다.

하지만 은 나노입자는 투명한 유리와의 접착력이 약해 반복적으로 접촉하면 손상되는 단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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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은 나노입자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항균특성도 보유한 아연 나노입자를 활용해 내구성이 크게 향상된 항균 유리패널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이 유리패널은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에 대해 99.99%의 항균 효과를 나타냈다.

반복된 터치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하고자 나노입자와 유리 사이에 티타늄 나노입자를 넣었더니 2000번 이상의 터치에도 90%가 넘는 투명도를 유지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3개월 이상 공기 중에 노출돼 아연이 산화해도 투명도나 항균 특성에는 영향이 없었다.

윤순길 교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이르면 2∼3년 내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실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성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지 온라인판 9월 3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