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0~2016년 전국 오피스텔 입주(예정)물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입주물량인 4만4067실 중 중대형 물량은 22실(0.0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대형 오피스텔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는 연평균 3000실 가까이 공급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특히 중대형 주상복합 공급이 크게 늘었던 2006∼2007년에는 연평균 6000실 넘는 물량이 공급되며 전체 물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1491실(전체의 11.67%)이 입주한 이후 중대형 공급은 급감해 2012년 23실(0.17%), 지난해 328실(0.98%)에 그쳤다.
이 같은 중대형 오피스텔의 공급 감소는 무엇보다도 1∼2인 가구의 증가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주택 수요 시장에서 중소형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급속히 진행됐다.
이와 함께 정부의 오피스텔 정책 변화도 중대형 오피스텔 공급 감소를 부추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오피스텔의 바닥난방을 허용하지 않던 정부가 2009년 전용 85㎡ 이하 오피스텔에는 난방을 허용하고, 2011년 오피스텔을 임대사업용 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허가하면서 적용 범위를 전용 85㎡ 이하로 제한하는 등 규제 완화의 혜택이 중소형 오피스텔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1~2인 가구 증가로 주택 수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2~3인 가구에 맞춘 중대형 오피스텔 공급도 여전히 필요한 실정"이라며 "정부도 극소형 평면에 쏠려 있는 오피스텔 공급시장을 다양한 수요층을 아우를 수 있도록 정책적 안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