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성장률 급등으로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7.35포인트(0.99%) 오른 1만7113.1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6.86포인트(0.86%) 상승한 1982.8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5.45포인트(1.02%) 오른 4512.19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잠정치→수정치→확정치로 나눠 세 차례 발표하는데 이날 발표한 것은 확정치다. 올 7월 발표한 잠정치는 4%였지만 지난달 말 제시한 수정치는 4.2%로, 이날 발표된 확정치는 4.6%로 상승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올 1분기 혹한이나 폭설 같은 자연적인 악재로 -2.1%를 기록했었지만 2분기 다시 4.6%로 급등해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급등에 제일 기여한 것은 민간 투자다. 전체 민간 투자는 19.1%나 급등해 미국 경제성장률에 2.87%포인트나 기여했다.
미국 경제에서 70% 정도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지출은 2.5% 늘어 미국 경제성장률에 1.75%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3.6%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경제성장률 급등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음 달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150억 달러 남은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료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지만 이것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기 때문에 악재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경제회복세 지속으로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 증시에 악재가 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가 공동 조사해 이날 발표한 이번달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84.6으로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은 82.5였다. 이는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더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주 상장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이날 1.54달러(1.73%) 상승한 90.4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