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잭팟'을 터뜨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 마윈(馬云) 회장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유명 영화감독 자넷 양이 마윈 회장의 인생 역전기를 담은 영화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화 시나리오는 007시리즈에서 '골든아이(1995년)'와 '언리미티드(1999년)를 썼던 브루스 페어스타인이 맡았다. 그는 '알리바바'라는 제목으로 이미 영화 시나리오 집필을 마친 상태다.
사실 마윈 회장의 인생은 영화로 다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파란만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160cm도 되지 않는 작은 키에 왜소하고 볼품없는 외모인 마윈 회장이 중국 인터넷업계 대부로 성공할 지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1964년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마 회장은 항저우사업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영어 교사로 일하던 중 1992년 하이보(海博)라는 통역회사를 차렸다.
이후 1995년 미국에서 인터넷을 처음 접한뒤 그 해 4월 중국 최초 인터넷 기업인 하이보인터넷을 설립했다. 1999년 2월 20평의 아파트에 18명의 동료들과 함께 50만 위안(당시 7000만원)의 자본금과 단돈 500위안(당시 7만원)으로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창업한 알리바바는 지난 15년간 기적 같은 성장을 거듭하며 최근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에서 세계 증시 사상 최대인 250억 달러(26조125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시총 규모에서 구글 다음의 세계 굴지의 IT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중국의 부자 연구소인 후룬(胡潤)연구원은 올해 중국 부자 순위 보고서에서 마윈 회장 일가의 총자산을 1500억 위안(약 25조5000억원)으로 집계해 중국 갑부 1위로 꼽았다. 마윈 회장은 수십 년 째 중화권 최고 갑부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그룹 회장의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