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판 포브스, 부자연구소인 후룬(胡潤)리포트가 23일 발표한 '2014 중국부호순위' 등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부호 1271명의 총 자산이 한국 국내총생산(GDP)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부호 중 자산이 20억 위안(약 3385억원)이 넘는 사람은 지난해 보다 무려 254명 증가한 총 1271명으로 이들 자산 총합은 8조1562억 위안(약 1조327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23일 보도했다. 이는 세계 15위인 한국 GDP 1조1975억 달러를 훌쩍넘어 멕시코(1조3270억 달러)와 스페인(1조 3556억 달러)와 GDP와 맞먹는 수준이다.
중국 100대 부호 순위 1위는 지난 19일 미국 뉴욕증시 상장에 성공한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마 회장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5배 증가한 25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위는 지난해 정상을 차지했던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완다(萬達)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차지했다. 왕 회장의 자산은 242억 달러다.
신재생에너지기업 하너지(漢能)홀딩스그룹의 리허쥔(李河君) 회장과 중국 최대 식음료업체 와하하(娃哈哈)의 쭝칭허우(宗慶后) 회장이 공동3위에 랭크됐다.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의 박쥐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로 불리는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과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회장이 각각 5,6위로 꼽혔다.
이번 조사순위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부동산업계 거물 상당수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급성장하는 IT 기업대표가 새롭게 진입한 점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올해 10위권에 새롭게 랭크된 IT계 거물은 1위인 마윈 회장과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상청(京東商城)의 창업자 류창둥(劉强東 9위) 회장, 중국에서 삼성을 제치고 스마트폰 최강자로 떠오른 샤오미의 창업자 레이쥔(雷軍 10위) 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