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연간 8만대 물량으로 2019년까지 북미지역에 수출하는 닛산 '로그'의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르노삼성차는 26일 부산 신항만(부산광역시 강서구)에서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질 노만(Gilles NORMAND) 부회장, 닛산 북미지역 제품기획부문 담당 피에르 루앵(Pierre LOING) 부사장,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과, 부산광역시 정기룡 부시장, 서석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및 협력사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 닛산 로그(ROGUE) 북미 수출 첫 선적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오는 9월 말까지 북미로 수출되는 닛산 로그의 총 선적 물량은 약 4000여 대이며, 이 차량들은 10월부터 북미 시장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012년 르노그룹·닛산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협업하는 '윈-윈-윈(Win-Win-Win)' 의 전략적 결정으로 부산공장에 닛산 로그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결과물인 북미 수출 개시는 르노, 닛산이 얼라이언스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 우수사례"라며 "부산공장이 북미지역 수출을 책임질 정도로 생산 품질과 기술, 그리고 효율성 측면에서 그룹 내 최고 수준에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8만대 규모의 로그 생산으로 중장기 생산목표에서 연간 30% 수준에 이르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이를 기반으로 연초 발표한 새로운 비전, ‘RSM DRIVE THE CHANGE’ (품질 No.1, 국내 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내 최고의 효율성 달성) 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로그 수출을 통해 북미시장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경험해봄으로써 향후 새로운 시장 개척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닛산 로그 생산을 위해 70%에 육박하는 부품국산화를 달성하였으며, 이는 이번 로그 수출에 참여하는 국내 87개 부품 협력업체에 5년간 3조1000억 원의 매출 증대와 함께 전세계 분포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망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에르 루앵 닛산 부사장은 "그룹 내 전략적 결정으로 북미 시장, 특히 미국 서부 해안(West Coast) 지역 내 부족한 로그 물량을 우수한 품질을 놓치지 않고 보다 효율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며 "이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강력한 ‘윈-윈’ 시너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질 노만 부회장은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은 르노삼성자동차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모델을 출시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르노삼성자동차는 앞으로도 르노 그룹 내 아시아 허브로서 견인차 역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도 "도약의 원년인 2014년, 우리가 이뤄낸 가장 큰 가시적 성과 중 하나는 닛산 로그 생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임무완수인 첫 북미수출"이라며 "이는 르노삼성자동차의 북미시장 내 성공 가능성은 물론 한국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산 신항만 행사에 참석한 정기룡 부산 부시장은 "르노삼성자동차의 닛산 로그 북미 수출은 국내 협력업체에 5년간 3조1000억 원이라는 크나큰 이익 창출로 국내 경제 발전 및 고용 증대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르노삼성자동차가 글로벌 기업으로서 더욱 수출을 증대하여 국내 산업에 보다 많이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