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상무 부총리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 선진국들이 2020년까지 1000억 달러를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 부총리는 2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기후정상회의에서 중국 측 대표로 참석, 연설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선진국들은 지난 2009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2020년까지 1000억 달러를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은 기후변화 문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가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의 40~45%까지 줄여나가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20년 이후의 기후변화 대응 행동목표'도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더욱 줄이고 비화석 연료 개발과 삼림 복개율 제고 등의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