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24일 방한했다.
나델라 CEO의 이번 방한은 지난 2월 취임 이후 첫 해외출장이다. 그의 첫 해외출장지로 한국이 선택된데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MS 측은 나델라 CEO가 첫 출장지로 한국을 택한 것에 대해 “한국 시장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의 주요 목적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나델라 CEO가 전날(23일) 입국하자마자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특허 사용료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MS는 지난 8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 사용권 계약 위반을 이유로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 지방법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나델라 CEO는 24일 기조연설 이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임원들과 회의를 하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IT산업 및 투자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MS가 검토 중인 한국에 인터넷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과 관련해서 양측은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나델라 CEO는 "한국의 창조경제 구현과 관련해서 MS가 협력 가능한 분야가 많고, 특히 컴퓨터 교육,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정부차원의 IT 활용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장관은 "세가지 분야에서의 협력에 적극 동의한다"면서 "MS가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 창조경제 구현에 중요한 파트너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나델라 CEO는 인도 태생의 전자공학 엔지니어로, 시카고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에 재학 중이던 1992년 MS에 입사해 현재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