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구글이 네덜란드 엠스하벤에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짓는다. 이로써 구글은 유럽 지역에만 5개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게 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 측은 이날 향후 4년에 걸쳐 6억 유로(8000억원)가 투입되는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의 아웃라인을 공개했다.
구글 측은 "새로 지어지는 이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보다 5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재사용 가능한 에너지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환경친화적 측면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헹크 캄프 경제부 장관은 네덜란드 정부가 엠스하벤의 공업단지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정보기술(IT) 기업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캄프 장관은 암스테르담으로부터 북동쪽으로 215km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는 엠스하벤은 대서양을 가로질러 미국과 유럽을 잇는 광케이블이 유럽으로 들어오는 지점이며, 8000 메가와트의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2007년 유럽에서 첫 데이터센터를 설립한 이후 최근 수년간 이 지역의 데이터센터 건립에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이미 엠스하벤 근처에 데이터 센터 하나를 보유하고 있으며, 벨기에와 핀란드, 아일랜드에도 비슷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