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8초33의 기록으로 중국의 쑨양(3분43초23),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3분44초48)에 이은 3위에 올랐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리적인 부분에서 흔들린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홈이라는 이점도 있지만 동시에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감도 작용한다. 박태환의 전담 코치인 마이클 볼도 “한국인 모두가 긴장한 상태로 박태환 경기를 보는 것 같다. 당사자가 느끼는 부담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려 섞인 시선을 보이기도 했다.
남은 경기에서 박태환의 고민거리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다. 박태환은 “응원해주시는 것은 정말 좋고 (부담감을) 잘 이겨내고 이용했어야 하는데 많이 어려웠던 것 같다”며 “아쉽게 생각하고,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도리”라고 말해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