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첫 번째 미국 방문을 앞두고 양국 정상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양국 정상은 경제·안보·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모디 총리는 유엔 총회 참석 차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닷새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개별 회동을 갖는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양국 정상의 이틀 만남은 미국이 양국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특히, 이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각각 34조 원과 21조 원 상당의 투자를 약속받은 모디 총리의 '실리외교' 효과가 미국에서 어떻게 발휘될 지에 귀추가 모이고 있다.
미국은 연간 1000억 달러 규모인 양국 교역량을 5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할 전망이다.
원자력, 태양광, 셰일가스 등 에너지 분야도 주된 의제로 논의된다. 특히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는 미국이 셰일가스를 수출할 뿐 아니라 자국에 매장된 셰일가스 탐사와 개발에 나서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모디 총리는 미국에서 일하는 인도 정보기술(IT) 인력을 위해 미국 이민법 개혁과 비자·송금 편의 제공 등도 요청할 예정이다.
양국은 무기 수출을 포함한 안보 분야 협력도 논의한다. 특히, 이번 의제와 관련해 미국은 남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