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FTA 체결, 자동차·섬유·기계 등 수출 유망

2014-09-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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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동등한 수준에서 캐나다 시장 경쟁 가능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23일 한국과 캐나다간 FTA가 공식 체결되면서 우리나라가 얻을 수 있는 실익에 관심이 쏠린다.

무역협회는 미국에 이어 캐나다와 FTA를 체결함에 따라 북미시장에 대한 우리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캐나다에 공산품을 수출하고 자원을 수입하는 상호보완적 교역을 진행중인 만큼 조달처를 다양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자원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이 발간한 ‘한․캐나다 FTA 체결에 따른 기대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FTA 발효 시 자동차와 섬유, 기계, 일부 농식품류에 대한 수혜를 전망했다.

우선 자동차의 경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부과되던 6~6.1%의 관세가 3년 내 철폐될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고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자동차용 고무타이어(관세율 7%), 냉장고(8%) 역시 각각 5년, 3년 내에 철폐돼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 FTA 발효에 따라 즉시·5년 이내 관세철폐 품목 중 캐나다가 1000만 달러 이상 수입하거나 최근 3년간 연평균 수입증가율이 평균 이상(5.6%)인 품목들도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농식품류와 섬유, 기계류 등이 이에 해당된다.

캐나다는 미국, 멕시코와의 지리적 인접성 및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 체결로 인해 교역이 북미지역에 편중되어(전체 교역의 57.7%), 수입시장에서 미국산 제품의 비중이 높다.

이번 FTA를 통해 한국도 캐나다 시장에서 미국, 멕시코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에 앞서 FTA를 체결하게 되는 만큼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산 제품과의 점유율 격차 확대가 예상된다.

이혜연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캐나다가 교역다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한국과 FTA를 맺어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자 하고 있어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며 “캐나다 시장에서 일본 등 경쟁국 대비 선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캐나다 FTA의 조속한 비준 및 발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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