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산하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 일본기업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화장품과 식품 분야 고품질 상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본기업들이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한 업체가 알리바바 산하 인터넷 쇼핑몰 ‘天猫国際(T몰 글로벌)'에 일본제품을 취급하는 점포를 개설했다고 소개했다.
이 업체는 222종의 천연효소를 사용한 보조식품을 118위안에 판매하고 있다. 건강 지향적 중국인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본의 고품질 제품을 투입하고, 신뢰성이 높은 화장품과 보조식품 판매가 급성장해 8월 매출이 1억원에 달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지난해 300조원 규모로 성장한 중국 인터넷 쇼핑몰 시장은 올해 5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거대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알리바바 사이트에 점포를 개설하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일이지만 800만이 넘는 업체가 점포를 개설해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성공을 거두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2008년 이후 일본기업이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 점포를 개설해 진출해왔으나 성공한 사례는 유니클로, 무인양품(無印良品) 등 극히 제한적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개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 중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생활에 밀착된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갈망하고 있다.
일본제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높아 특히 살충제 등 위생용품이 인기가 있다.
현재 알리바바 산하 인터넷 쇼핑몰에서 취급되는 일본제품은 300~400종에 불과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