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농업의 세계화를 위한 한국농어촌공사의 외교활동이 빛을 봤다.
농어촌공사는 14~2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총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상무 사장은 태국 왕립관개청장, 키르기즈공화국·몽골·우간다 농업 관련 장관과 이란·우즈베키스탄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잇따라 회담을 열고 농업·농촌개발 부문의 기술전수와 협력사업, 민관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상무 사장은 윌럿 코와타나(Lertviroj Kowattana) 태국 왕립관개청과의 회담에서 농어촌공사가 보유한 ICT기반의 원격 물관측 관리시스템 수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 이과정에서 농어촌공사는 태국으로부터 500만불 규모의 기술 수출에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키르기즈 공화국과는 지난해 11월 한-키르기즈 정상회담에 이은 후속조치로 농업부와의 업무협약을 17일 체결했다. 몽골, 우즈베키스탄과도 농업협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했다.
이란 대표단은 총회 기간 새만금 현지답사 이후 방조제 조성 기술의 전수를 강력히 희망하기도 했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지난 19일 이란 수자원관리공사, 쿠제스탄주 수자원전력청과 ‘수자원 관리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공동기술협의회(Joint Technical Committee)를 구성해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농어촌공사는 이번 2014 ICID총회에 18개국 정부 관계자와 12개 민간 기업이 참가한 ‘개발도상국 라운드테이블’을 처음으로 도입해 △개발도상국의 관개농업 현황과 농촌개발 거버넌스 △식량생산 및 농촌개발을 위한 수자원개발 방안 △한국의 농업종합개발사업 과정 및 우수개발 사례 공유에 대해 논의했다.
조직위원장으로 총회를 이끈 이상무 사장은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농업 개발 잠재력이 높은 태국,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과 협력을 논의하고, 참가자와 민간기업 간 ‘기업매칭미팅’을 주선하면서 민·관 협력을 통한 농업기술과 농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발판을 확고히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무 사장은 "참가자들이 새만금 방조제와 영산강 농업개발 등 한국의 농업‧농촌개발 경험과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했다"며 "한국과의 기술교류와 협력 사업을 강력히 희망하는 등 농업·농촌 개발 기술의 세계화에 기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