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제16호 태풍 풍웡이 23일과 24일 한반도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풍웡이 22일 오전 9시경 대만 타이베이 북서쪽 약 190㎞ 부근 해상을 거쳐 23일 중국 동해안을 따라 이동하다 서해상에서 온대성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21일 예상했다.
태풍 풍웡의 간접 영향으로 한반도 상공에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23일부터 제주도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30∼100㎜의 강수량이 예상되고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 산간에는 돌풍을 동반한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풍윙은 타이완 남부에 300㎜ 안팎의 비를 뿌렸다. 지난 20일에는 필리핀을 강타해 50만명의 이재민을 발생케 했다.
필리핀 방재당국은 희생자 중 7명은 익사하고 2명은 감전사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명은 개울에서 미끄러져 당한 부상이 악화해 숨졌다고 덧붙였다.
농작물과 기간시설 피해도 1억3400만 페소(약 33억8000만원)에 이른다고 방재당국은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