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형화재 예방의 골든타임

2014-09-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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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명소방서 임병직 소방행정과장]


광명소방서 소방행정과장 임병직

어떠한 대형화재도 초기에는 작은 불씨에서 시작하며 대형화재에는 반드시 큰 인명과 재산피해가 수반된다. 초기에 발생된 화재를 잡을 수 만 있다면 우리 사회의 안전은 확보된다.
“초기소화” - 대형화재 예방을 위한 골든타임 이다.

사전적 의미의 초기소화(first-aid fire fighting, 初期消火)란 “발화 후 재빨리 소화하는 것” “일반적으로는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자동소화설비 또는 (발화 지점 가까이에 있는) 사람 등에 의한 빠른 소화” 라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면, 얼마나 빨리 소화하여야 초기소화일까? 진정한 의미의 초기소화란 무엇일까?

연소되는 물질이 무엇인지, 연소가 어떤 상태에서 그리고 어떠한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따라 상황은 달라진다. 

같은 물질이 연소 되더라도 연소되는 장소에 따라 연소속도가 다르고. 같은 장소에서도 어떠한 물질이 연소하느냐에 따라 연소속도가 달라진다. 산소의 공급이 원할 한 장소에서의 연소속도와 산소 공급이 원할 하지 않은 곳에서의 연소속도 또한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연소되는 물질의 인화점 또는 발화점의 높고 낮음에 따라 연소속도가 차이가 난다. 인화점이나 발화점이 낮은 물질은 대체로 연소속도가 빠르다. 그러므로 연소속도가 빠른 물질은 초기소화의 시간이 빨라야 대형화재로의 확대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인화점이나 발화점이 높은 물질은 대체로 연소속도가 느리므로 초기소화 시간이 인화점 또는 발화점이 낮은 물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형화재로의 확대 시간이 느리게 된다.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내화조 건물의 실내화재에 있어서의 표준 시간 · 온도 곡선 이론에 의하면 발화 후 시간이 경과함과 동시에 서서히 온도가 상승하다가 5~8분 사이에서 급격히 온도가 상승하여 순간적으로 섭씨700~800도 까지 상승한다. 이 현상을 플래시 오버(flash over)현상이라 한다.

플래시 오버현상 이란 건축물의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발화로부터 화재가 서서히 진행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대류와 복사현상에 의해 일정 공간 안에 열과 가연성가스가 축적되고 발화온도에 이르게 되어 일순간에 폭발적으로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화재현상을 말한다.

앞에서도 언급 되었듯이 가연물에 따라, 또는 실내 건물구조에 따라, 산소 공급의 다소에 따라 플래시 오버(flash over)현상이 빨리 올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늦게 올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플래시 오버(flash over)현상이 일어나기 전에 초기소화와 인명대피가 이뤄져야 하며, 중요한 물건의 반출도 이뤄져야 만 한다. 플래시 오버(flash over)이후에는 이미 건축물 내의 온도가 순간적으로 섭씨700~800도 까지 상승한 이후이기 때문에 이미 상황은 끝난 상태인 것이다.

다시 말해 초기소화란, 플래시 오버(flash over)현상이 일어나기 전에 자동식소화설비 또는 (발화 지점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 의한 소화를 가리킨다.

초기소화의 중요성은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가 초기소화에 달려있고, 대형화재로의 확대 방지가 초기소화에 달려 있으며, 중요한 물건을 반출 할 수 있는 시간이 초기소화에 달려 있다. 대형화재예방의 골든타임은 초기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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