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정부 현직 부주석이 비리 혐의로 당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멍구 자치구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자치구 정부 부주석인 판이양(潘逸陽)이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판 부주석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과 함께 제18차 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오르면서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당서기와 함께 공청단 출신인 이른 바 '퇀파이'(團派)차세대 주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최근까지도 네이멍구 자치구 상무회의에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이름이 계속 언론에 거론됐었고 자치구 정부 사이트에도 이름과 이력이 삭제되지 않았다고 중국신문사는 전했다.
홍콩 밍바오는 중국 현지 언론을 인용, 판이양 부주석이 네이멍구에서 오랜기간 금융재정 업무에 종사하는 과정에서 비리 혐의가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조사받기 일주일 전 네이멍구 당기율위는 네이멍구 금융투자그룹 당서기 왕전쿤(王振坤), 네이멍구 농촌신용연합사 주임 우원위안(武文元)을 같은 날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잇다.
판 부주석은 올해 들어 비리로 낙마한 25번째 장차관급 고위 공직자이며 18차 중앙위원회 후보위원 중에서는 네 번째로 조사대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서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인 융춘(王永春) 전 중국석유 부총경리, 완칭량(萬慶良) 광저우 광저우시 당서기, 천촨핑(陳川平) 산시성 타이위안시 당서기가 당 기율위 조사를 받으며 낙마했다.
한편 같은날 중국 기율위웹사이트는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運港)시 리창(李强) 당서기가 엄중한 기율위반으로 현재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표했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이날 17일 정오 당시 회의를 주재하고 있던 리창 당서기가 회의가 끝나자마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1955년생으로 장쑤성 출신인 리창 당서기는 지난 1970년부터 장쑤성 난징(南京), 옌청(鹽城)시 등에서 부서기, 시장 등으로 근무하다가 2011년 9월부터 롄윈강시 당서기를 맡아왔다. 롄윈강은 장쑤성 항구도시로 최근 '한중 복합운송' 적용 항구대상에 포함되는 등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