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는 1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제8차 협상을 진행하고 제3의 조정위원회를 구성하는데 뜻을 같이 했지만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발병자 가족 8명 중 6명이 “각자의 입장이 너무 달라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전환점이 필요하다”며 제3의 조정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이들은 협상 속도를 내기 위해 협상 주기를 단축할 것과 조정위원회 구성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따라서 9차 협상에서는 조정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등 구체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날 협상에서 반올림 측은 조정위원회 수용 여부에 대해 “필요하면 논의할 수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가족분들의 조정위원회 제안으로 타결을 앞당길 전기가 마련됐다”며 “빠르고 원만하게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9차 협상은 양측이 준비가 되면 진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