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S 격퇴 미국과 공조, 한일 양자 회담보다 다자가 우선"

2014-09-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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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당국자 '인도적 지원 이상' 검토 가능성 시사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기자 =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이슬람 국가'(IS) 격퇴전략 지원 문제에 대해 인도적 지원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보다는 역내 다자간의 관계에 비중을 두고 있음을 내비췄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7일 "'이슬람 국가'(IS) 격퇴전략 지원 문제는 한미동맹 차원에서 긴밀한 공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도적 지원 이상의 지원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그 문제는 지금 시점도 그렇고 가는(진행되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유엔총회 참석 계기와 내달로 추진되는 '한미 2+2 회담' 등을 거론하며 "생각을 같이하는(likeminded) 국가들이 있을 텐데 그들끼리 논의가 되는 부분이니 면밀히 한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으로 한미 간 협의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인도적 차원을 넘는 범위의 지원을 검토할 가능성을 열어 놓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정부는 IS 격퇴 전략과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인 군사지원 요청이 없었다며 인도적 지원 방식으로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파병부대 환송식에서 환호하는 특전사 대원들. [사진=아주경제신문 DB]


미국을 방문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16일(현지시간) 윌리엄 번즈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칙적으로 인도적 지원 범위 내에서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아직 군사적 차원(의 지원)에 대해서는 정확한 윤곽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현 단계에서 미국의 군사작전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는 동맹국으로서 필요한 협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원칙적 차원에서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 고위당국자는 한일 간 상호방문 형식의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단 현재 기준에서 다자 측면에서 만나는 그런 것이 우선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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