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인도네시아’ 진출…국내 금융사 최초 해외로 금융 기술 수출

2014-09-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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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희 BC카드 사장(오른쪽)과 부디 사디킨 만디리은행 행장이 지난 12일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BC카드]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BC카드가 한국 금융사 최초로 금융 기술을 외국에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BC카드는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 은행 만디리은행(Bank Mandiri)과 현지에 신용카드 매입사업 수행을 위한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설립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BC카드는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된 만디리은행의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파트너 선정’에 참여해 미국, 일본, 독일 등 유수의 글로벌 신용카드 프로세싱 기업 10여 곳과 1년 넘게 경쟁한 끝에 지난 7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12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만디리은행의 부디 사디킨(Budi Sadikin) 행장과 함께 신용카드 프로세싱 합작사 추진팀 발족식에 참석했다.

이 날 서 사장은 이 자리에서 만디리은행과 올해 안으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 방향 및 전략, 시스템 구축 및 사업 수행을 위한 방안 등을 협의했다.

양사는 합작사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신용카드 매입사업은 물론 신용카드 시스템 구축 및 가맹점 확대, 단말기 공급, 결제 프로세싱, 마케팅 플랫폼 제공 등 신용카드 프로세싱 전반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만디리은행은 총자산 630억 달러인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정부 지분 60% 소유) 으로 자국 내 2000여 개 지점, ATM 1만 1000여 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BC카드와의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매입 프로세싱 부문을 선진화 및 효율화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사장은 “만디리은행이 BC카드를 사업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국내 카드시장의 프로세싱 기술력과 서비스가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2020년 아시아 1위 결제서비스 기업’이라는 BC카드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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