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환수 국세청장 "고위직이 과거 국세청 위기 초래" 지적

2014-09-1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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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청장, '반부패 혁신 연찬회' 에서 "고위 간부의 솔선수범·​절제된 언행 필요" 강조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임환수 국세청장은 12일 "국세청이 청렴에서 자유로울 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우리가 일한 만큼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으므로 고위 간부가 중심이 돼 반부패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국세청과 지방청의 국장 이상 고위 관리자 4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반부패 혁신 연찬회' 인사말에서 "과거 국세청의 위기는 고위직의 부적절한 처신에서 비롯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환수 청장은 ·며 "간부가 바로 설 때 조직이 바로 선다는 생각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세청 개청 50년 역사상 어렵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합심해 위기를 잘 극복해 온 전통을 갖고 있다"며 "특히 지금은 경제활력 회복이라는 국가적 명운을 판가름할 막중한 시기인 만큼 국민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주지 않도록 조용한 가운데 본연의 일을 성실히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임환수 청장은 "(세수 확보라는) 본연의 업무를 더 잘하기 위해 앞으로 조직과 인력 운영에 대대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국세청장의 권한도 최대한 위임할 것이며 본청, 지방청, 일선간 충분한 소통을 통해 최상의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12일 "국세청이 청렴에서 자유로울 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우리가 일한 만큼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으므로 고위 간부가 중심이 돼 반부패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국세청 반부패 혁신 결의대회에서 국민의례를 하는 임환수 청장(가운데)과 국세청 고위 간부들.[사진=국세청 제공]


국세청은 이날 세무조사 유착 비리 근절을 위한 '반부패 혁신 방안'도 발표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와 관련된 비리를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무분별한 저인망식 감찰활동에서 벗어나 감찰 정보를 토대로 문제가 되는 직원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감찰에 나서기로 했다.

또 부조리를 막기 위해 조사업체 관계자와의 사적 관계가 있을 경우 조사에 나서기 전에 신고하도록 하는 한편 고위관리자 연찬회 등 자성의 시간을 통해 청렴 의지를 지속적으로 다지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청렴 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모범직원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표창하기로 했다.

이날 연찬회에서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은 '원칙을 지키는 리더십과 조직 화합'을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정해진 원칙에 따라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일구이무(一球二無, 공 하나에 승부를 걸 뿐 다음은 없다)'의 정신을 소개했다.

김성근 감독은 "리더는 사람을 만드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채찍질과 철저한 절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청 고위관리자들은 한가위 명절 연휴 직후 열린 이번 연찬회를 통해 올해 남은 기간 세입예산 확보와 중점 현안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건강하고 당당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기로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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