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유통주식 대비 40%에 맞먹는 물량으로 주가 급변 가능성이 제기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MG손보가 보유한 흥국화재 지분은 5일을 기준일로 12.49%에서 9.56%로 줄였다.
MG손보가 2013년 5월 사들인 813만8952주 가운데 191만1436주를 이번에 처분한 데 따른 것이다.
흥국화재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6월 말 기준 74.82%에 이른다. 실제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는 지분은 발행주식 가운데 25% 남짓이며, 여기에서 MG손보 쪽 물량이 약 40%를 차지한다.
흥국화재 주가가 올해 들어 제자리걸음을 한 데에도 이런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도, 이날도 4180원으로 변동이 없다.
MG손보가 현재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흥국화재뿐이다. 올해 들어 MG손보는 한화손보와 넥센을 비롯한 상장사 지분을 잇달아 처분했다. 2013년 10월에는 벽산 주식도 팔았다.
MG손보 대주주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자베즈파트너스다. 전신인 그린손보가 2012년 자베즈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사명이 변경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특성상 단기에 차익실현이 어려워 보이는 주식은 처분할 공산이 크다"며 "실질적인 유통주식 40%가 한꺼번에 출회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