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미국 애플이 9일(현지시간)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단말기 ‘애플워치’를 발표했다.
‘애플워치’는 음성을 인식하는 인공지능 시리(Siri)를 이용해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지도 검색도 가능하다.
애플이 이날 선보인 ‘애플워치’는 금속을 사용했으나 보기보다 가볍다는 평가가 많으며 손목에 감긴 감촉이 자연스럽다는 것이 외신들이 전한 평가다.
한편 남성다움을 표현하는 중압감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애플워치’는 중성적인 인상이 강하고 디자인에 예민한 애플다운 모습이 기존 웨어러블 손목시계와 다른 점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평가했다.
애플이 선보인 ‘애플워치’는 패션성이 강해 디자인은 우수하다는 것이 주요 외신들의 종합적인 평가다. 기존에 출시된 웨어러블 손목시계는 스포티한 감각이 대부분이었으나 애플은 이번 ‘애플워치’를 크게 3종류, 크기별로는 2종류를 출시해 다양함을 내세우며 웨어러블 시장의 문을 열었다.
쉽게 조작하기 위해 시계 측면에 위치한 용두를 이용해 화면을 스크롤하는 부분은 경쟁사가 생각지 못한 부분이다.
또 시계에 부착된 단추도 심플하기 때문에 손목시계형 웨어러블의 작은 화면을 조작할 때 생기는 답답함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애플워치’는 정식으로 출시되기까지 3개월 이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는 아직 다양하지 못하다. 통화, 메시지, 시간, 예정, 심박수, 건강기록 등이 주된 기능으로 이에 앞서 출시된 구글 진영의 웨어러블 손목시계와 큰 차이점이 없다.
또 결제기능이 추가된 ‘애플워치’는 편리한 점도 있으나 349달러를 지불하는 이유로는 미약하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가다.
‘애플워치’가 운동 기록을 표시할 단말기인데도 아이폰처럼 물에 약하며, 생활방수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애플워치’는 아이폰과 연동되면서 사용되기 때문에 구글의 기본OS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마트폰 이용자는 사용할 수 없다.
외신들은 ‘애플워치’의 수요에 대해 "아이폰 이용자이면서 캐주얼한 느낌의 시계가 갖고 싶지만, '싸구려 느낌이 나는 디자인은 싫다'고 생각하는 중간층을 중심으로 일정한 수요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애플 사용자 이외의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히트상품이 될 것 같지는 않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