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 선물세트 장사 잘했네~

2014-09-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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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유통업계가 추석 선물세트 판매로 활기를 띠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부터 시작한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이 8월22일부터 9월7일까지의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취합한 결과, 지난해보다 매출이 15.6% 늘었다. 상품군별로 굴비 50.8%, 즉석식품·생필품 19.8%, 건강식품 14.0%, 청과 13.4%, 주류 11.1%, 축산 10.7% 상승했다.

우길조 식품부문장은 "2011년 일본 원전사태로 소비가 급감했던 수산물 소비가 회복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한우세트와 함께 매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예년과 비슷하게 가격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30만~40만원대 고가와 5만~10만원대 저가 세트의 판매도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작년보다 13.7%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생선 42.9%, 건강식품 17.7%, 채소 15.7%, 정육 11.8% 증가했다.

특히 굴비와 갈치는 기업의 단체구매가 작년보다 50.0% 증가했고, 100만원 이상인 한정판 굴비세트 판매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인기 추석선물인 송이는 냉동 송이를 포함, 매출이 작년보다 230% 상승했다. 

또 이른 추석으로 신선식품보다 가공식품을 선호해 전통식품 ‘명인명촌’이 27.8%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우와 굴비 등의 선물세트가 매출을 주도했고, 작년보다 대량구매가 늘면서 예상보다 실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수산물이 작년보다 31.1%, 축산 11.7%, 청과 4.6% 늘어 총 선물 세트 매출이 10.4%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수산물은 전년 방사능 우려로 인해 올해 상대적으로 굴비, 갈치, 옥돔, 전복 등의 신장폭이 확대됐다"며 "사과나 배는 크기가 큰 과일이 부족해 과실 크기가 작은 실속 세트나 제주산 프리미엄 열대과일 선물 등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작년보다 21.0% 매출이 늘었다. 특히 최고가 상품인 영광굴비 명품세트(400만원)와 보르도 와인 명품세트(290만원)는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대형마트의 추석선물 세트 판매 실적도 작년보다 좋았다.

이마트는 본 판매(8월25일~9월9일) 실적이 지난해보다 3.8% 증가했다. 8월1일부터 시작한 사전예약 실적을 포함하면 작년보다 4.3% 신장했다.

부문별로 유기농 선물세트 37.3%, 수산물 33.2%, 건강식품 9.4%, 커피 7.8%, 통조림 6.1% 신장했다. 통조림이 작년과 동일하게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과일, 조미료, 생활용품 등이 뒤를 이었다. 

롯데마트는 본 판매(8월19일~9월8일) 실적이 작년보다 2.6% 증가했다. 7월18일부터 판매한 사전예약 실적까지 합하면 지난해보다 3.2% 올랐다.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차지하는 조미·인스턴트 선물세트가 전체 매출의 34% 가량을 차지했으며, 매출도 지난해 대비 11% 가량 신장했다. 

과일의 경우 두번의 태풍과 남부 지방 폭우를 피해 작황이 좋아지면서 선물 세트 가격이 전년 대비 동결되거나 일부 품목의 경우 가격이 5~10% 저렴해져 신선 선물세트 중 유일하게 매출이 소폭 신장했다.

홈플러스도 본 판매 실적이 작년보다 0.6% 늘었다. 예약판매(7월14일~ 8월24일) 실적을 포함하면 2.6% 증가했다.

견과와 건버섯 등 건식 40.0%, 한과·젓갈·햄 등 간편 조리식품 20.1%, 굴비·멸치·김 등 수산물 15.7%, 가공식품 1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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