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내년초 금리인상 시사...시장 전망과 일치

2014-09-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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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내년 초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이날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영국산별노조회의(TUC) 연설에서 "영국경제 회복세가 기대이상으로 빠르고, 경기회복 모멘텀도 유지되고 있다"며 "금리 역시 정상 수준으로 복귀해야 하는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카니 총재는 "BOE의 예상에 따르면 금리가 시장이 예상하는 시점인 내년 봄에 오르기 시작해 이후 점진적으로 인상되면 인플레이션은 2% 부근에서 안정되고 120만개의 일자리가 더 창출될 것"이라면서 "달리 말하면, BOE가 임무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시장의 전망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셈이다.

다만, 앞으로 수개월 동안의 임금상승률 추이는 정확한 금리인상 시기 결정시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금리인상은 '점진적이고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재확인했다. 

시장에서는 BOE가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 중에서는 가장 먼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BOE가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반면, 일각에서는 빠른 개선세를 보이는 경제지표 등을 고려할 때 BOE가 이르면 올 연말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난달 실시된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카니 총재 취임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2개의 '찬성표'가 나오는 등 금리인상과 관련해 '매파'적 기류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 같은 조기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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