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노동신문에 따르면 최태복 노동당 비서는 5일 평양에서 열린 제13차 전국교육일꾼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김 제1위원장의 노작 '새 세기 교육혁명을 일으켜 우리나라를 교육의 나라, 인재강국을 빛내이자'를 대회 참가자들에게 전달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노작에서 "교육을 홀시하며 교육사업 발전을 위해 주인답게 애쓰지 않고 투신하지 않는 일꾼들과 교육자들의 그릇된 관점과 태도로 엄중한 결과가 빚어지고 있다"며 교육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식경제시대에 맞는 실천형 인재 양성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구체적으로 인재 양성을 위해 필요한 첨단학과를 만들고 대학에 박사원(대학원) 과정을 확대하는 안을 제안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학사·석사·박사학위 제도를 내오는 문제도 연구해봐야 한다"며 국가학위학직수여위원회 명의로 수여되는 현 학위제도의 개선도 염두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교수를 상대로 한 학점제, 대학입학제도의 개선 등을 통해 지식을 단순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지식을 더 빨리 알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사업에 지장을 받더라도 학생에게 일반기초지식을 주는 중등일반교육 부문에 제한 없이 투자를 해야 한다"며 우리의 중·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는 '중등일반교육'을 강화해 전반적인 지식수준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교육의 부작용도 함께 언급하며 "학생들이 교실에 앉아 공부만 하게 할 것이 아니라 체육과 유희오락을 하게 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문화생활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각 도·시·군의 관계기관이 해당 지역의 대학과 각급 학교의 관리를 책임지도록 하고 평양건축종합대학의 사례를 들며 기존의 대학들을 종합대학화하고 전문학교들을 대학에 통합해 인재의 질을 높일 것을 지시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세계적인 교육발전 추세와 좋은 경험들을 우리의 현실에 맞게 받아들여 교육에서도 당당히 세계를 앞서 나가야 한다"며 "새 세기 교육혁명의 목표는 전민과학기술인재화를 실현해 21세기 사회주의교육강국이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회에는 최룡해 당비서, 김용진·리무영 내각 부총리와 전국의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북한의 교육 부문 간부들이 총집결하는 전국교육일꾼대회가 열리는 것은 김정일 시대인 200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김정은 정권은 2012년 9월 최고인민회의 법령으로 전반적 12년제 의무교육을 도입하는 등 교육체계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