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중국 시장에서 삼성을 밀어내고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중국 샤오미(小米)의 기세가 인도까지 번지고 있다.
샤오미가 2일(현지시간) 인도에서 한정 출시한 10만원대 저가 스마트폰 훙미(紅米Redmi)1S 4만대가 판매 시작 4.2초 만에 매진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고 중국 IT 매체 TechWeb이 최근 보도했다. 4만대가 4.2초만에 팔렸다는 것은 초당 9523대가 판매됐음을 의미하며 이는 지난달 샤오미가 잇따라 세운 기록도 갈아치운 것이다. 앞서 7월 샤오미의 Mi4 1만대가 3.7초 만에, Mi3 1만5000대가 단 2초만에 매진된 바 있다.
이번에 판매된 레드미3는 4.7인치 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800만 화소 카메라, 8기가바이트 저장공간을 갖춘 초저가 스마트폰이다.
샤오미의 인도시장에서의 돌풍이 예고되면서 삼성전자 등 다른 제조업체들도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를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14만원대 '갤럭시S 듀오스3'를 선보일 예정이며 모토로라는 2000루피(한화 약 3만3000)원으로 파격적인 가격인하에 나섰다.
지난달 초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 통계에 따르면 샤오미가 2분기 13.8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12.18%)를 1.64%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중국 대륙 스마트폰 1인자로 등극해 업계 충격을 줬다. 당시 샤오미는 갤럭시와 비슷한 사양이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인 스마트폰으로 시장경쟁에 뛰어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